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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한 가정...내게는 오랫동안 기도한 응답이었다.
















































“형동아, 형이 집에 왔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내 이름을 부르는 아버지.


순간, 시간이 멈춘 것 같고 머릿속이 하얘졌다.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던 나는 작은 몸으로 아버지의 팔을 잡아끌고

교실 밖으로 나가 운동장을 가로질러 정문까지 갔다.


그런 내 등짝에 아이들의 시선이 꽂히는 걸 느꼈다. 아버지를 보내고 몸을 돌려 교실로 향하는 나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고 초라하게 느껴졌다.


하루는 수업을 마치고 친구들과 학교 정문을 나오는데 낯익은 모습의 어른이 길에 쓰러져 있었다.


아버지였다.


나는 그런 아버지가 원망스러웠다.

‘왜 하필이면 학교 정문에 쓰러져 있을까?’


부끄러워 지나치고 싶었다.

하지만 친구들의 따가운 시선을 뒤로하고

아버지에게 달려가 팔을 잡고 일으켜 세웠다.


아버지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고, 심지어 바지에 소변을 본 상태였다.

너무 창피해서 빨리 학교 앞을 벗어나고 싶어 온 힘을 다해서 아버지를 부축해 집으로 돌아왔다. 아버지로 인해 나의 자존감은 또다시 손가락 사이 모래처럼 사라져버렸다.


* 날 찾아오신 하나님 아버지

이전에 살던 동네에는 교회가 없었다.

복음을 들을 수도 ‘예수님’이란 존재를 알 수도 없었다.


다행히 이사 온 곳 부근에 빨간 벽돌로 지은 작은 교회가 있었다.

교회에 가면 맛있는 음식을 준다는 친구의 말에 언덕 위 그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다. 길게 난 창문에 어두운 붉은색 커튼이 달려있고, 장의자들 사이에 커다란 난로도 있었다.


나는 그곳에서 복음을 들었고, 내 영혼에 지워지지 않을 가장 소중한 이름 ‘하나님 아버지’를 만났다.

과수원이 망하고 공장지대로 이사한 게 내게는 결코 나쁜 일이 아니었다.


교회는 상처 많은 어린 내게 안식처이자 피난처였다. 교회 선생님들이 넉넉한 품으로 나를 꼭 안아주었다.


그때까지 가정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아버지로부터 사랑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함께 살면서 내 마음에는 분노만 쌓여갔다.


아버지는 늘 술에 취해 어머니를 힘들게 하는 존재였다. 그런데 교회에서 만난 하나님 아버지는 날 사랑한다고 하셨다. 세상 누구보다 사랑한다고 하셨다.


하나님 아버지는 내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계셨다. 매일 같은 장소, 같은 간절함으로 집 나간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던 성경 속 아버지처럼 하늘 아버지께서 나를 기다리셨다.


갈기갈기 찢어져 상처투성이에 가치 없는 나를 대신하여 당신의 아들에게 십자가의 수치를 감당하게 하신 하나님 아버지.

내 불행한 환경을 뚫고 그분이 찾아오셨다.

어둡기만 한 삶에 한 줄기의 빛 같은 희망이 들어온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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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말씀 심는 아빠, 이형동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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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

하나님. 우리 교회가 맛있는 거 많이 주게 해주세요.

진짜 기도하며 사랑으로 섬기게 해주세요.


그래서 배고픈 마음도 먹이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사랑이 가득 가득해서

상처 입은 영혼들이 하나님을 만나는 우리 교회들이 되게 해주세요 ㅠㅠ


# 어린 형동. 하나님을 만나다



★ 묵상

# 나는...이제... 틀렸어라고 하지 마세요

# 화목한 가정도 하나님께 구하세요. 다 구하세요.

# 하나님은 최악의 상황도 선으로 바꾸실 수 있는

# 우리의 피난처, 유일한 소망이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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