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가정

다음세대로 흘러가는 신앙



늘 아이들의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가끔은 아이들의 생각을 듣기 위해 질문을 되돌려주기도 하지만 확신하는 답을 각인시켜줘야 할 때도 있다.


하루는 온유가 물었다.

“아버지, 하나님은 약속을 꼭 지키시죠?”

“네 말이 맞아, 하나님께서 하신 약속은 꼭 지키신단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이심을 늘 말씀하셨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과 언약을 맺고, 그들을 통해 언약의 신실하심을 이루셨다. 먼저 찾아오셔서 언약을 맺고, 당신이 맺은 언약대로 이루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은 지금도 동일하게 사랑하는 자녀와 약속을 맺고, 그것을 이뤄가신다.


이번에는 내가 온유에게 질문했다.

“그러면 하나님은 네가 원하는 약속을 꼭 지켜주시는 분일까?”

아들은 망설임 없이 답했다.

“아니요.”

나는 우리가 원하는 걸 다 들어주시지 않는다고 해서 하나님이 안 계시는 건 아니라는 것과 하나님은 우리가 원하는 약속보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약속을 꼭 이루시는 분임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다시 물었다.

“그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게 뭘까?”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맺는 거요.”

“오! 아빠 마음이 감동된다.”

뜻밖의 대답이었다. 아이가 한마디를 더 보탰다.

“믿음, 소망, 사랑이요~.”

아이가 제자리로 돌아가기 전, 자기가 말씀 묵상한 내용을 들려주었다.


실천 1 하나님이 약속하신 걸 기다리겠습니다.

실천 2 성령이 우리 가운데 오신다는 걸 믿겠습니다.

실천 3 하나님의 약속은 끊어지지 않음을 믿겠습니다.


온유의 신앙고백이었다. 아이의 순수한 고백이 하나님 마음에 닿았으리라 믿는다.

내가 온유에게 말했다.

“믿음도 하나님께서 주셔야 받을 수 있는 거야.”

아이가 말했다.

“그건 하나님 믿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어야죠.”

할렐루야! 이렇게 믿음은 흘러간다.


부산에 있는 처가에 갈 때마다 다대포에 다다르기 전, 낙동강과 바다가 만나는 강 하구를 지난다. 강원도 태백시에 있는 황지연못이 발원지인 낙동강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강이다. 작은 못에서 솟아나는 물줄기가 거대한 바다와 만날 수 있는 이유는, 솟아나는 물이 멈추지 않고 흐르기 때문이다. 고인 물은 바다에 닿을 수 없다. 흐르고 흘러야 언젠가는 바다에 이른다.

신앙도 흘러가야 한다. 부모가 자녀에게, 자녀가 그 자녀에게 끝없이 복음의 말씀을 전해야 다시 오실 예수님에게까지 닿을 수 있다. 나는 신앙이 가정마다 흐르고 흘러 그 주님께 닿기를 기도한다.
<말씀 심는 아빠> 이형동



아이와 함께 말씀을 읽다보면 뜻밖의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사도행전 9장에  '욥바에 다비다라 하는 여제자가 있으니 그 이름을 번역하면 도르가라 선행과 구제하는 일이 심히 많더니' 라는 부분에서 '엄마 저는 다비다라는 뜻도 모르는데 번역하면 도르가라니요!! 도르가는 또 무슨뜻이에요? 번역해도 모르겠어요' 라는 질문에 저도 모르게 당황했습니다. (사실 이런 질문은 받아본적은...)
그로인해 부모가 말씀에 좀더 지혜로워야 겠구나 배우는 시간이 되고 아이와 이런 신앙의 이야기를 할 수 있음에 또한 감사했습니다. 
말씀으로 하나되고 그 신앙이 가계에 흘러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