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가정

아버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 돼요.

시편 23편의 축복


아이가 태어날 때의 감격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에 대한 감사와 경이로움에 눈물로 아이와 만났다.


처음 세상 빛을 보는 아이에게 아빠로서 마음 다해 축복해주고 싶었다.

갓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직접 자르고 나서 아이의 머리에 손을 얹고 시편 23편을 암송하며 말씀으로 축복해주었다.


“여호와는 조이의 목자시니 조이에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조이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저기요, 아버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 돼요. 아버님 그만하실게요.”

“…조이의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간호사가 제지했지만, 나는 질세라 아이 머리에 손을 얹고 끝까지 따라가며 축복해주었다.

내 자녀를 축복하는 특권을 포기할 순 없었다.


특히 시편 23편으로 축복했던 이유는, 아버지의 부재와 가난과 결핍 속에서 날 버티게 해준 말씀이었기 때문이다. 내 삶에 찾아온 모든 고난과 고통의 순간을 이기기 위해 말씀을 붙들고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환난 중에 내가 살아내도록 힘이 되어준 말씀, 하나님이 함께하심과 인도하심을 확인해주었던 그 말씀으로 축복하고 싶었다.


세상의 좋은 언어, 뜻깊은 말들이 참 많지만, 하나님께서 다윗을 통해 인간에게 주신 가장 아름다운 말씀인 시편 23편으로 축복하면서, 이 말씀이 아이의 삶을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고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어가는 힘이 되길 소망했다.


아이는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아빠의 축복이 예수님의 마음임을 나는 안다. 예수님이 당신에게 다가오는 아이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하신 것처럼 말이다. 그때 축복받은 아이들은 어떻게 됐을까?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 직접 축복받은 아이들은 분명히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는 믿음의 사람으로 성장했을 것이다.


나는 자녀의 인생에 고난이 없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않는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주님의 음성에 더욱 귀를 기울이는 아이로 자란다면, 나의 극성맞은 축복기도에 이미 하나님이 응답하신 것이리라 믿는다.

<말씀심는 아빠> 이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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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그 어느 것보다 가장 크고 귀한 것은 부모의 기도입니다. 어떤 댓가도 요구하지 않고 사랑으로 자녀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잠시라도 자녀를 주님께 올려드리며 기도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