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마을_이무현

[29]59화_상륙

39.날이 새매 어느 땅인지 알지 못하나 경사진 해안으로 된 항만이 눈에 띄거늘 배를 거기에 들여다 댈 수 있는가 의논한 후

40.닻을 끊어 바다에 버리는 동시에 키를 풀어 늦추고 돛을 달고 바람에 맞추어 해안을 향하여 들어가다가

41.두 물이 합하여 흐르는 곳을 만나 배를 걸매 이물은 부딪쳐 움직일 수 없이 붙고 고물은 큰 물결에 깨어져 가니

42.군인들은 죄수가 헤엄쳐서 도망할까 하여 그들을 죽이는 것이 좋다 하였으나

43.백부장이 바울을 구원하려 하여 그들의 뜻을 막고 헤엄칠 줄 아는 사람들을 명하여 물에 뛰어내려 먼저 육지에 나가게 하고

44.그 남은 사람들은 널조각 혹은 배 물건에 의지하여 나가게 하니 마침내 사람들이 다 상륙하여 구조되니라

-행 27:39~44-

 

[말씀의 배경]

바울이 탄 배는 이제 육지를 발견하고 상륙을 시도합니다.

그런데 41절의 내용으로 보아 배가 모래톱에 걸려서 파손되어져가고 해변에 댈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육지가 어느 정도 가까웠기에 군인들은 죄수들이 몰래 수영해 도망갈까봐 이 자리에서 아예 죽이자고 건의를 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죄는 없지만 명목상 죄인으로 올라탄 바울도 죽게될 상황이었습니다.

백부장 율리오는 군인의 신분으로서 당연히 그런 처사를 했어야 하지만, 그동안 배에서 사람들을 격려하고, 믿음으로 이끌어준 바울을 보호하고 싶었습니다.

백부장은 수영할 수 있는 자들에게 먼저 육지에 가라고 했고, 남은 자들은 널조각이나 부유물에 의지해 육지까지 닿을 수 있도록 명령했습니다.

마침내 바울의 예언대로 전 승객이 생명에 지장 없이 육지에 구조되었습니다.

 

[묵상하기]

백부장 율리오는 바울이 그동안 했던 말과 행동으로 큰 존경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군인 신분으로서 했어야할 책임을 내려놓으면서까지 바울을 구하는 선택을 했고, 그 결과 모든 이들이 상륙하게 되었습니다.

 

위험을 만나고 있을 때, 올바른 크리스챤은 세상 사람들과 같은 생각과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쉽사리 다른 이들을 원망하거나 질책하기 보다는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라는 생각으로 다음 행동을 취하게 됩니다.

이런 결과로 본문의 율리오처럼 세상에 속해있는 사람이지만 그리스도인에 대한 바른 이해와, 존중을 갖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모두가 삶을 포기한 죽음의 상황에서 구원의 길을 제시했습니다.

그 길에 몇몇이 동참하게 되자 승객 모두가 살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백부장은 그동안 바울을 통해 예수님을 살짝 볼 수 있지 않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