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하하 묵상일기_이화선

영과 진리로


2021이란 숫자가 아직 어색합니다

방구석에서 새해를 맞이한 지 8일이나 지났습니다.
누가 보면 매일 집에 있는 것 같겠지만
사실 거의 대부분을 집에서 보내고 있죠..

코로나라는 상황에 맞물려
폭설이 내리고 기온은 영하로 떨어졌고
아무것도 안 하기에 딱 좋은 핑곗거리가 생겼습니다.

사람을 만나지 않고도 혼자 노는 법을 터득해 가는 중입니다.
딱히 무언가를 하는 건 아니지만
외로움이란 감정을 외면하며
원래부터 혼자였던 것처럼
사람들 통해 채움 받던 따뜻함을
집안의 따뜻한 온도로 채워갑니다.

그런데 이러면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

언택트, 온 택트 시대라고 하며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 기계를 마주한 채 만남이 가능해졌습니다.

굳이 추운 날씨 밖으로 나가는 노력을 하지 않아도 쉽게 만날 수 있게 되었으나
만남, 관계는 시각과 청각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각 청각을 넘어 후각 때론 촉각
모든 감각과 마주할 때 느끼는 감정까지 더하는 것이죠.

예배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때 보다 더 말씀 영상을 보게 됩니다.
말씀을 듣지만 현장에서 느끼던 그 은혜가 생각납니다.

그러나 대면과 비대면을 떠나 더 중요한 건
내 마음의 갈급함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생각을 정리해 보았더니
무뎌져 가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익숙함에 젖어들지 않도록
영과 진리로 예배하라는 말씀을 새겨봅니다

[요4:24]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