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말씀]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바빌론 도성의 두꺼운 성벽도 완전히 허물어지고, 그 높은 성문들도 불에 타 없어질 것이다. 이렇게 뭇 민족의 수고가 헛된 일이 되고, 뭇 나라의 노고가 잿더미가 되어 모두 지칠 것이다." _예레미야 51: 58 _새번역
[묵상내용]
저는 상처 때문에 교회는 떠날 수 있어도 하나님을 믿는 믿음마저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예전에는 나를 상처 주거나, 불합리한 상황을 바라보며 ‘저들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써의 자세를 갖추지 못했어’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 제가 묵상그림을 그리고, 성경을 보고, 하나님의 길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나의 허물도 많이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때도 저는 사실 많이 지쳐있었고, 오히려 내 허물을 더 많이 바라보고, 타인을 이해하느라 나를 스스로 보호하지 못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어찌보면 교회를 옮기기로 마음 먹었던 가장 큰 이유는 저를 늦게나마 보호하기 위함이었어요. 제가 찾고자 했던 건 신앙을 마주보고 싶었던 마음과 다른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고 예배드리고 싶었던 마음이었거든요. 거기에 저를 잘 모르는 그저 저라는 성도의 껍데기만 아는 사람들의 말과 행동, 그리고 교회에서 따라주길 바라는 정책은 그 당시의 저에겐 제 신앙을 지키는 것에 방해가 될뿐이었습니다.
이런 마음을 갖기까지 과정에는 상처를 받았다고 단순히 교회를 떠나고 싶지 않았던 제 다짐과 한번 떠났다가 다시 오기까지의 과정 속에서 만난 하나님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자꾸 자꾸 바뀌어도 단 한가지 바뀌지 않는 것은 하나님이시며, 성경 안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나를 향한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이 힘들고, 어려울 때, 상처 받거나 시험 드는 그 순간에도 꼭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할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