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과 함께_김슬아

혼자라고 생각 하나요?


예수께서 그곳에 이르셨을 때 위를 올려다보며 삭개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삭개오야, 어서 내려오너라! 내가 오늘 네 집에서 묵어야겠다."  _누가복음 19: 5  _우리말성경


주일날 설교에서 삭개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삭개오는 돈과 권력이 자신의 외로움을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을 했지만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 자신의 재산을 내어주며 돈과 권력으로는 자신의 마음의 가난과 외로움을 채울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삭개오의 이야기를 들으며 지난날 인정 받기 위해서 교회 행사며, 봉사를 했던 저의 모습이 참 많이 생각이 났어요. 당시에는 뭘 해도 잘 되지 않아서 친구를 만들 수 없었습니다. 왜 그랬을까 지금 생각을 해보면 제가 마음을 열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어요. 경계심도 많고, 사람을 잘 믿지 않거든요.


저와 결이 맞는 공동체, 동료를 만나지 못했던 것도 있지만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교회 안 세상도 있었습니다. 아직도 마음을 열고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것은 여전히 두렵고 힘들지만 이런 저를 하나님은 늘 교회 밖 공동체를 통해 붙들어 주셨어요. 직장이든, 여행을 가든 그 어디에서도 저는 늘 기독교인, 혹은 목회자와 사모님을 만날 수 있었고 그들을 바라보며 치유되는 마음도 있었거든요.


지금은 집에서 아주 가까운 교회에서 조용히 예배만 드리고 있는데요. 오히려 봉사나 행사 공동체에 대한 부담감을 없애고 나니 예배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만 남아서 그 한가지에 집중하며 주일 성수를 하고 있어요. ^^ 신앙은 타인이 나에게 상처를 준다고 해도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 신앙을 지켜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그 너머에 있는 하나님의 뜻을 알아가기 위해 노력해야하는 것 같아요.


부디 많은 하나님을 믿는 분들이 상처때문에 무너지기 보다 그 너머의 하나님을 만날 수 있길 기도합니다.



일상 속에서 예수님을 만났던 순간이 있나요?

그 순간의 감정을 색으로 표현한다면 어떤 색인가요?

그 느낌을 색이나 무늬로 십자가를 꾸며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