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의 구조
총 27권으로 이루어진 신약성경은 복음서, 역사서, 서신서, 예언서 네 개의 범주로 분류하여 편집되었다. 복음서는 우리에게 구원을 베푸신 예수님의 삶을 설명한다. 역사서인 사도행전은 복음이 세상에 전파되는 과정을 기록했다. 서신서는 복음 전파 과정 중에 세워진 교회들에 보내진 편지인데 복음의 바른 의미와 신앙의 바른 방향에 대하여 말해준다. 예언서는 요한계시록 한 권으로 앞으로 전개될 역사와 교회의 미래에 대한 하나님의 계시를 보여준다.
복음서 : 마태복음 - 요한복음 (4권)
예수님의 일생에 관한 기록이다. 인류를 구원하시는 예수님의 행적이 기록되었기 때문에 ‘기쁜 소식’이라는 의미로 ‘복음서’(福音書)라고 부른다. 예수님의 행적을 기록한 책이 여러 권인 것은 사람에 따라 예수님에게서 받는 감동과 의미가 다르기 때문이다. 예컨대 유대인 마태가 보는 예수님은 이스라엘이 오랫동안 고대하던 메시아였다. 반면에 이방인 누가가 본 예수님은 인종을 뛰어넘어 죄인과 연약한 자들을 찾아오신 분이었다. 이렇듯 네 가지 복음서는 상호 보완적이다. 네 권 모두를 읽음으로써 우리는 예수님을 바로 알 수 있다.
역사서 : 사도행전 (1권)
예수께서 부활하고 승천하신 후 제자들은 성령을 받는다. 사도행전은 성령에 감동된 제자들이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세계에 전파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한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대로 예루살렘에서 유대와 사마리아와 이방 땅까지 복음이 전파된다. 베드로와 바울의 전도활동을 중심으로 기록했다.
서신서 (21권)
① 바울서신 : 로마서 - 빌레몬서 (13권)
바울은 3차에 걸쳐서 전도여행을 다녔고 체포된 후에는 로마로 압송되어 재판을 받았다. 이 모든 여정을 통해 바울은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웠다. 바울은 개척한 교회들을 방문하기 어려울 때는 편지를 보내어 신앙의 교리적 측면과 실천적 측면의 가르침을 주었다. 총 13개의 편지를 보냈으며 이중에서 바울이 로마 셋집에 연금되었을 때 보낸 편지인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를 옥중서신이라고 부른다. 바울이 교회의 담임 교역자에게 목회의 방향을 지도하기 위해 보낸 편지인 디모데전서와 디도서는 목회서신이라고 한다.
② 공동서신 : 히브리서 - 유다서 (8권)
바울서신이 아닌 나머지 서신서는 공동서신이라고 부른다. 공동서신이라는 용어는 이 편지들이 특정한 교회나 개인에게 보내진 편지가 아니라 전체 교회를 대상으로 기록되었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따라서 서신의 수신자가 아니라 저자를 서신의 제목으로 삼았다. 다만 히브리서는 저자가 불확실해서 서신의 수신자를 제목으로 붙였다.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와 유다, 사도 베드로와 사도 요한이 공동서신의 저자들이다.
예언서 : 요한계시록 (1권)
요한은 사도 중에서 가장 오랜 세월을 살며 사역했다. 그는 말년에 역사의 종말과 교회의 미래에 관한 하나님의 계시를 받는다. 계시에 의하면 이 세상이 그리스도를 거역하고 있지만 결국 악은 심판을 받고 그리스도의 승리로 끝나게 되며 성도들은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살게된다. 극심한 핍박 속에서 고난을 받는 성도들에게 소망을 주기 위해 기록되었다. 구약의 예언서가 하나님을 떠난 백성을 향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면, 신약의 예언서인 요한계시록은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과 교회의 궁극적인 승리를 알려줌으로써 박해받고 있는 교회에게 위로와 격려를 준다.
신약성경의 시대순 배열
복음서와 역사서
복음서의 메시지는 역사서(사도행전)와 구분되지만 성경을 시대순으로 배열한다면 역사서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 복음서에는 예수님의 탄생부터 십자가 고난, 부활, 승천까지 기록되었는데, 사도행전은 바로 그 뒤를 이어 예수님의 승천부터 복음이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이방까지 전파되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다.
서신서
서신서는 복음 전파 과정에서 세워진 교회들에게 보낸 편지이므로 사도행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바울이 1차 전도여행 때 갈라디아 지역을 전도했고, 갈라디아서는 전도여행 후 이 교회들에게 보낸 것이다. 바울이 2차 전도여행 당시 마게도니아 지역을 전도했는데, 이때 잠시 들렀던 데살로니가에 보낸 편지가 데살로니가전후서이다. 바울이 3차 전도여행 중 에베소에 3년간 머물 때 고린도교회에 문제가 생겼는데 이에 대한 가르침을 주는 편지 고린도전후서를 보낸다. 바울은 3차 전도여행이 끝날 무렵 로마에 갈 계획을 세우고 로마교회에 보낸 편지가 로마서이다.
바울은 예루살렘에서 체포되고 로마에 압송되어 셋집에 머물며 재판을 기다릴 때 자신이 개척한 소아시아 지역 교회에 편지를 보낸다. 이 편지가 옥중서신이라고 불리는 에베소서, 골로새서, 빌립보서, 빌레몬서이다. 바울은 석방되고 난 후 에베소교회를 맡고 있는 디모데와 그레데교회를 맡고 있는 디도에게 목회를 돕기 위한 편지를 보내는데, 이것이 각각 디모데전서와 디도서이다. 이 두 서신은 목회서신이라고 불린다. 바울이 두번째 체포되었을 때 로마의 지하감옥에서 디모데에게 마지막 편지 디모데후서를 보낸다. 요한이 만년에 보낸 편지 세 개가 전해진다(요한 일이삼서). 나머지 공동서신과 사도행전의 연관성은 찾기 어렵다. 각 편지의 내용으로부터 기록 시기를 추정하여 표에 배열했다.
예언서
요한계시록은 사도 요한이 그의 만년에 기록한 것으로 신약성경 중에 가장 늦게 기록되었다. 요한계시록은 역사의 종말에 있을 하나님의 심판과 교회의 궁극적인 승리를 선포한다.